성균인문동양학아카데미 12기 해외문화유산답사 성료
- 성균인문동양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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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0
2024년 7월 5일(금)~7일(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나라, 교토, 오사카에서 진행된 성균인문동양학아카데미 12기 해외문화유산답사가 성료되었다.
일본 천년 고도 지역인 나라와 교토 오사카로 이어진 여정에서, 12기 원우들은 일본의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경험하였을 뿐 아니라 서로 간의 이해를 깊이 쌓으며 우정을 돈독히 하였다.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여름의 추억이 한껏 더해진 시간이었다.
첫 날, 12기는 일본의 옛 수도인 나라에서 이번 답사의 첫 걸음을 떼었다. 세계 불교문화의 중심지였던 호류지에서 백제관음도를 감상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목조 건축물인 등대사를 방문하여 나라, 교토 지역에서 신성한 동물이라 불리는 자유로운 사슴이 가득한 공원을 지나 마치 하나의 건축물과도 같은 거대한 불상을 마주하였다. 천년 전 일본의 문화 수준과 그 규모를 체감할 수 있는 문화유산 앞에 서서 12기 원우들은 인간으로서,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한국의 리더십으로서 다져야 할 마음과 생각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토로 이동하여 첫 번째 숙소인 더 게이트 호텔 교토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가모가와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교토의 옛 소학교를 개조하여 전통과 현대미가 공존하는 곳이라 특색 있었고, 무엇보다 이 호텔 개조에 필요한 자본을 전액 기부한 교토 상인인 마치슈의 기념비가 호텔 앞에 위치한 것을 보며 교토인들의 자부심과 교토 부상의 자존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만찬에서 12기 원우들은 신나고 즐거운 화합을 넘는 진하고 깊은 진심을 나누었다.
둘째 날, 12기 원우들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흥준 선생의 일본편을 모토로 교토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했다. 시바료타로 무덤이 있는 료잔 호국신사와 역사관을 방문하여 에도 시대의 정신을 체험하였고, 이어 청수사를 찾아 천년 고도 교토만의 미(美)를 느꼈다. 일본 최초의 미술관으로서 일본 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쿄세라 미술관에서 ‘큐비즘-미의 혁명’이란 전시를 관람하였고, 이후 603년에 세워진 사찰인 코류지에서 일본 국보 1호인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을 보았다. 원우들은 이 목조 불상이 왜 일본의 국보 1호인지 논하며 지난 국내 부여 답사 때 보았단 불상과 닮은 점들을 찾으며 동양인문학 최고위과정 리더십다운 탐구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둘째 날의 숙소는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리마 지역의 아리마 그랜드 호텔로서, 원우들은 이곳에서 일본 전통 가이세키 정식과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만찬 중에 진행된 가라오케 시간은 12기의 우정을 더욱 견고히 한 귀한 추억이 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오사카로 이동하여 일본을 대표하는 안도타다오 건축물을 둘러보았다. 먼저 아사히 맥주 오야마자키 별장의 미술관에서 안도가 설계한 지하 보물관과 그곳에 소장된 클로드 모네의 진품을 감상했으며, 나가노시마 어린이 도서관과 시바료타로 기념관까지 탐방하며 안도타다오만의 독특한 건축양식과 사고의 흐름을 유추해보았다. 이후 이번 답사 일정의 마지막 장소인 오사카 성에 다다른 12기 원우들은, 거대한 규모의 성벽을 통과하여 압도적으로 화려한 천수각 꼭대기에 올라 이번 답사의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첫째, 힘의 논리에 따라 흐르는 일본의 ‘和’ 정신과 역사, 문화는 우리 민족, 한국적인 것과 그 결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 둘째, 지금 바로 여기의 한국 리더십인 12기 원우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관계 중심의 한국 ‘情’ 정신 문화를 완성해 나가기 위한 꿈을 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균인문동양학아카데미 12기의 배움과 지혜의 여정은 뜨거운 여름을 지나 계절의 변화 속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